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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공 사후 경직, 2020
책, 210 x 210 mm, 103 p
쓰이고, 번역되고, 인쇄되고, 독자에게 도착하기까지 텍스트의 여정을 따라가본다.
이 책 각 페이지의 상단에 위치하는 글이다. 로버트 스미스슨이 1967년에 발표한 글의 마지막 부분을 발췌하여 구글 번역기에서 사용 가능한 102개의 모든 언어로 번역하여 각 페이지마다 하나의 번역문이 쓰여 있다. 로버트 스미스슨의 원본 텍스트 전문은 언어에서 기표와 기의를 전환하면서 언어의 매체화를 처음으로 제안한 <Language to be looked at and/or things to be read>라는 이름의 그의 전시회 당시 쓴 글이며, 로버트 스미스슨 본인의 이름이 아닌 Eton Corrasable이라는 타자기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다. 단어들을 안치시키는, 구식인 것처럼 보이는 이 무거운 양장 책은 텍스트를 기계의 생산물로 간주하는 이 아이디어를 착안해 만들어졌다. 텍스트를 하나의 생산물로 보고, 번역 행위를 재생산 활동으로 간주하기 위해 텍스트의 경로를 서술한 다음 내용이 페이지 하단의 글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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